중국은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과거 봉건주의 전통을 타파하고 이상적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겠다며 비림비공(批林批孔)를 외쳤다. 여기에는 홍위병들을 동원하여 중국의 전통문화를 부정했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이 끝났을 때 중국은 경제침체와 사회적 혼란으로 대대적인 전환 정책들이 필요했다. 경제침체와 사회적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혁개방 노선이 시작된 이후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시장경제 정책이라도 가리지 않겠다는 실용주의 사상이 물질 만능, 배금주의 사상으로 변질되어 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 중에 중국인들은 문화적 정체성 상실을 경험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모색하게 되었다. 중국 공산당이 이상사회 목표를 유교사회주의(儒敎社會主義)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유교문화(儒敎文化)를 재해석하고 활용하여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유교문화를 문화상품으로 개발하여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은 유·무형의 유교문화 원형을 보유하고 있는 서원(書院)과 향교(鄕校)를 중심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경북도내 향교는 36개소, 서원 58개소가 있으며, 서악, 옥산, 병산 등 8개 사액서원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유교문화를 활용하여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향교와 서원을 기반으로 유교문화를 문화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은 기본적으로 서원과 향교가 소재하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배향(配享)된 인물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활동과 이용프로그램 발굴이 요구된다. 아울러 서원과 향교에 담겨 있는 이야기, 유물 및 유적, 유·무형의 자원을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재해석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유교문화의 본질이 전달될 수 있는 해설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유교문화를 재조명하고 있는 중국의 정책적 의도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즉 시장경제 발달과 물질문명의 폐해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공산주의 이념으로 중국 사회통치에 한계를 인식한 중국 공산당이 유교문화를 부활(復活)시키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은 개혁, 개방 이후 등장하게 된 부(富)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군신유의(君臣有義), 부자유친(父子有親) 등과 같은 유교의 핵심교리에 의한 가부장적 가족주의를 토대로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중앙집권적 국가를 유지해 온 유교문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충(忠)과 효(孝)와 관련된 생육신, 사육신, 의사 및 의병과 같은 충신, 선비, 효자 등에 대한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재해석하여 의미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문화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사회적 통합과 관련된 청백리, 거유(巨儒)들과 제자들 사이의 일화를 정리한 사제(師弟),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와 같은 문헌을 소재로 유교문화 의미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수 있다. 한류를 통해서 중국인들은 권선징악,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등 중국의 전통적 가치관을 재발견하고, 한국 대중문화를 자신들의 문화적 상실감을 해결할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로 설정하게 되었다. 한국의 TV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고, 가요로 확대되면서 중국에서 한국대중문화 열풍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한류의 장르는 드라마, 영화와 댄스가요가 주를 이루다가 현재는 패션, 음식, 자동차, 한국어, 한국 전통문화까지 다양하게 확산되었다. 한류현상을 유교문화와 연계하여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효율적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장 특성에 맞춘 차별화와 미래지향적 마케팅전략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  경상북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서원과 향교를 비롯하여 유교문화자원이 비교적 잘 보존되고 풍부하여 유교문화를 문화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개혁과 개방정책 이후 경제발전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으로 유교문화를 재조명하고 있어 유교문화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경상북도에 유치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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