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다문화센터(이하 대구 SMC)가 지난달 31일 한국어를 수강 중인 외국인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평화'를 주제로 한 '제1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외국인 35명과 대구·포항·구미 교사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쟁과 평화-평화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특강에 이어 평화 말하기와 평화 그리기 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말하기 대회에 나선 반퉁(30·베트남) 씨는 "제가 살던 베트남은 전쟁이 많아 '평화'라는 말이 너무나 필요하고 절실한 말"이라며 "평화가 꼭 이뤄져 더 이상 전쟁도 없고, 사람들끼리 헤어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아리프(31·방글라데시) 씨는 "우리가 자유롭게 어디를 갈 수 있는 것은 '평화'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아직도 전쟁의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하루속히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