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이 오는 31일 오후 5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진행한다. 이번 문학토크에는 김경화 대구문화관광해설사가 대구의 아름다운 자연산천과 역사 이야기, 그리고 대구의 문화에 관한 내용을 담은 '대구의 문화와 역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본래 대구는 신라의 달구화현(達句火縣)으로 757년(경덕왕 16년) 전국의 주, 군, 현의 명칭을 한자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대구현(大丘縣)으로 개칭됐다. 대구 지역에 최초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는 대략 5천년 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2006년 월성동에서 발굴된 유물로 인해 2만 년 전인 후기 구석기부터인 것으로 추청된다. 이후 연맹국가 진한에 속했다가 261년(첨해 이사금 15) 달벌성을 쌓았다는 기록을 통해 3세기 중엽 이후 신라에 복속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대구는 신라 5악 가운데 중악(또는 부악)인 팔공산이 포함돼 있고, 689년(신무왕 9년) 신라의 도읍을 경주에서 달구벌로 옮기려는 시도가 있었을 만큼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다. 고려시대에는 정치적 요충지로 팔공산에서는 왕건과 견훤의 공산(동수)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임진왜란·정유재란 후 경상도감사가 직무를 보던 경상감영이 대구로 이전되며영남의 중심지가 됐다. 개화기 1899년 달성학교를 효시로 다수의 초등교육기관이 생겨났고, 기독교 및 천주교 선교사의 영향으로 근대적 중등교육기관이 설립되면서 교육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췄다. 일제강점기에는 백성들의 힘으로 나라의 빚을 갚자는 국채보상운동과 각종 국권회복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한국전쟁 후에는 피난민들의 고장이 되기도 했다. 당시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각 지역에서 몰려든 문학·예술인들로 인해 한국의 르네상스라 불리며 활발한 교류와 창작이 이뤄졌다.  또 대구는 팔공산과 비슬산 등 이름난 산이 동서남북으로 에워싸고 있고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과 신천이 흐르는 아름다운 풍수를 지니고 있는 고장이다.  대구는 무수한 전통과 문화, 미래환경이 공존하는 도시다. 매년 여름 폭염기록을 갱신하는 뜨거운 도시이지만 다이나믹한 축제와 체험으로 그 열기를 즐기는 신개념 문화관광도시이기도 하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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