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2 지진 이후, 19일 여진으로 시민들의 놀란 가슴이 진정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또 한 번 시민들의 울분을 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주에 많은 문화유적 가운데 불국사 다보탑과 첨성대 훼손은 전국적으로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경주 지진이 몰고 온 파장은 국감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뒤로한 채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차관 등이 경주를 찾아 지진에 대해 피해를 확인하고 지역주민들이 편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경북도, 경주시 등의 재난 자금으로 응급복구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 경주는 특히 노천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되어 있어 적지 않는 문화재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상처를 받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주문화재뿐만 아니라 전국에 산재 되어 있는 문화재의 지킴이가 되고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부서 직원들이 지진으로 상처를 받아 2cm 기울어진 첨성대에 안전장치도 없이 암벽등산하듯이 올라가 줄자로 측정하는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얼마 전 지진으로 무너진 먼 네팔나라에서도 문화재를 이런 식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며 "국립문화재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행동들이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경주에서 벌어질 수 없는 일"이다. 더욱 기가 찬 사실은 경주시 문화재과의 행동들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저런 행동을 하면 제지해야 할 책임이 있는 부서지만 상급부서에서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라서 말할 수 없다고 고개를 돌리는 점이다. 시민들도 나서 첨성대에서 암벽을 타듯이 올라가는 행동하는 국립문화재 연구소 직원들의 자세를 지적하는데 경주시 문화재과는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주시는 문화 융성의 시대를 열겠다고 문화재를 복원·발굴하고 보존하는데 수천 억을 퍼부어 왔다. 경주시청 문화재과 직원들은 시민들이 왜 분노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에 할말을 잊었다. 오릉의 돌담장 수백 미터가 무너졌다. 그보다 더 오래된 천마총 돌담길은 이번 지진에도 건재하고 안전하게 넘어갔다. 그동안 문화재 보수 비용으로 수천억을 사용하고도 한쪽은 끝없이 무너지고 한쪽은 건재했다. 앞으로 100년 뒤 우리 후손들이 선조들이 문화재 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업체와 편의를 봐 주어서는 안된다.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짓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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