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이 지난달 30일 대구를 대표하는 근·현대 문화예술인물 12인을 1차로 선정·발표했다. 선정된 문화예술인으로는 서화가 서병오(1862~1936/대구 출생),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대구 출생), 문화인물 소설가 현진건(1900~1943/대구 출생), 서화가 김진만(1876~1933/대구 출생), 민요학자 이재욱(1905~1950/대구 출생), 작곡가 박태준(1900~1986/대구 출생), 시인 이상화(1901~1943/대구 출생), 작곡가 김진균(1925~1986/대구 출생), 연극연출가 홍해성(1896~1957/대구 출생), 사진가 최계복(1909~2002/대구 출생), 건축가 윤학기(1901~1967/대구 출생), 무용가 정소산(1904~1978/대구 출생) 등 12명이다. 대구는 우리나라 근·현대 문화예술의 초석을 닦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문화도시이고 다양한 문화적 자산과 인물들이 존재하지만 그동안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재단은 체계적인 조사·연구, 홍보를 통해 대구가 낳은 많은 문화예술인들과 그들의 활동과 작품이 갖는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이번 선정을 위해 지난 8월 초 각 분야별 전문가 12명이 참여하는 대구문화인물선정위원회(위원장 권원순)를 구성하고 각 분야별로 추천된 15명의 예술인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1차로 12명의 문화인물을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미술, 사진, 연극, 음악, 무용, 문학, 건축, 국악, 대중음악분야의 작고예술인들 중에 1800년대 중반에서 해방까지 기간 동안 대구에서 출생해 뚜렷한 예술적 성과를 이룬 문화예술인으로 자료와 기록이 없어 예술활동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경우와 타 지자체에서 현창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시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는 제외했다. 대구는 탁월한 예술적 성과와 눈부신 활동으로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내년 1월부터 대구문화인물선정위원회를 통해 2차 선정에 들어간다. 오는 10월부터는 선정된 문화예술인물 중 1인을 매월 '이 달의 문화인물'로 지정해 이들에 대해 확보된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책자와 홍보물 제작해 각급 학교, 공공시설 등을 통해 배포하고 영상물도 제작해 시민캠페인을 시작한다. 또 선정된 인물의 업적, 생애, 작품활동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감상할 수 있도록 지역의 전문공연단체를 대상으로 제작지원사업 공모에 나선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