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은 오는 29일 오후 2시30분부터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신형철 문학평론가 특강을 연다고 밝혔다. 신형철 평론가는 197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이다. 그는 2005년 평론 '당신의 X, 그것은 에티카'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몰락의 에디카', '느낌의 공동체', '정확한 사랑의 실험'이 있다. 작가는 스스로 '정확하게 칭찬하는 평론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 말은 곧 '칭찬할 수 있는 글을 다루겠다'와'책이 가진 장점은 정확히 설명하겠다'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 일종의 선언이다. 이러한 태도는 그가 쓴 글에 그대로 묻어난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어떠한 사명감도 없이 쓰는 글, 온전히 자신의 행복을 위해 쓴다는 그의 글은, 구태여 문학의 근저를 들어내며 단점을 지적하지도, 아쉬움을 보태지도 않는다. 평론가의 의무인 비평에 게으른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그는 좋아하는 책에 대한 글을 쓰는 일 만으로도 힘이 벅차다고 변명한다. 결국 '정확하게 칭찬하는 평론'은 평론가의 게으름이 아니라 애서가의 투정이다. 그리고 복잡한 수사와 미문으로 점철된 기존 문학 평론을 탈피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작가의 문장은 방향성을 상실한 허울 좋은 평론과 달리, 작품을 또렷하게 바라보고 내지르는 주먹처럼 적중한다. 평론은 잠시 접어둔 채 애정으로 문학을 바라보더라도 얼마든지 '잘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작가는 몸소 보여준다. 신 평론가는 현재 문학동네 편집위원이며, 조선대학교 문예창작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연은 경주시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동리목월문예창작학생들은 치유 인문학의 최고 작가로 평가받는 신형철 문학평론가를 직접 만나는 이번 강좌는 새로운 문학의 치유를 체험 할 수 있는 놓쳐서는 안 될 기회가 될 것이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