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구문학관이 올해로 개관 2주년을 맞아 특별공연 '오페라, 시를 노래하다'를 마련했다. 26일 오후 6시30분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근대문학작품을 소재로 다양한 가곡과 오페라를 선보인다. 2014년10월30일 개관한 대구문학관은 대구문학의 우수한 콘텐츠를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며 대구에서 활동한 근대문인들을 조명하는 기획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문학을 향유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오페라, 시를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공연은 민족시인 이상화와 이육사, 이장희의 작품을 소재로 하며 시낭송과 클래식 연주, 가곡과 오페라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시낭송 작품으로는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이장희의 '봄은 고양이로다'가 준비되어 있으며 웅장한 멜로디와 청아한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가곡 '청포도'와 '광야'는 이육사의 시 구절을 그대로 가사로 옮긴 곡으로 고국을 그리는 안타까운 마음과 암울한 현실을 이겨내는 애국정신을 더욱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또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라 트라비아타' 등의 주요 테마곡을 선보이며 오페라로 탄생한 외국 문학작품의 해설도 곁들일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