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사행로의 중심이자 영천의 대표 문화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마상재와 전별연' 공연이 포은문화예술진흥회 주최로 오는 31일 오후 5시 영천강변공원 마상재 특설공연장과 오후 6시 30분 조양각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조선통신사는 한일양국의 평화를 위해 일본의 요청으로 1607년부터 204년간 12차례 일본으로 갔던 문화와 외교평화사절단이며, 전별연은 조선통신사를 위로하고자 임금이 베풀어준 연회이다. 영천에서의 전별연은, 경상도관찰사가 왕명을 받아 활쏘기, 국악, 무용, 마상재 등으로 펼쳤으며 무려 5회에 걸쳐 시연된 것으로 전한다. 전별연의 메인공연인 마상재는 전통무예를 바탕으로 한 고난이도의 기마술로, 달리는 말 위에서 다양하게 기예를 부리는 연희형 마상무예로 진화한 것으로 일본 막부의 요청에 의해 수출되었던 가장 체계적이고 문화적인 최초의 한류문화공연으로 학계와 문화계 모두에서 인정하고 있다. 이번에 공연하는 마상재와 전별연은 제43회 영천문화예술제 기간 동안(9.30~10.3) 다채롭게 구성된 내용으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발디딜 틈없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영천 문화브랜드로서 조선통신사와 마상재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하여 상설공연을 시도하는 첫 번째 발걸음으로 이번 공연이 마련되었다. 마상재 시연은, 우리나라 일부지역의 몽골인들로 구성된 마상공연과는 달리 전원 국내인으로 구성된 지역 최초의 영천마상재공연단이 영천의 전통문화브랜드로서 첫 선을 보이는 공연이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