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에서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28일부터 11월30일까지 34일간 '2016실험적예술프로젝트_달, 쟁반같이 둥근 달'전시를 개최한다. 실험적예술프로젝트는 대구예술발전소에서 3년째 열리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 작품을 통해 다양한 시각예술의 방향을 제시하는 전시이다. '달, 쟁반같이 둥근 달'이란 전시 제목은 지각의 대상과 경험된 대상을 연결시키는 것으로 인간의 공감각적 태도를 담아내고 있다는 측면에서 제안된 것이다. 이러한 '공감각'적인 태도는 다양한 감각을 통해 지각되어지는 사물이나 대상을 관찰하고 이해할 때에 형성되는 것으로 이미지나 대상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접근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에 대한 고민을 자신들만의 방법론으로 모색해가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됐으며 총 2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동시대 미술의 변화와 흐름을 다시금 확인하고 작가들의 감수성과 예술가들이 바라보는 시대의 현상을 담아낸 드로잉·회화·사진·영상·설치 등 총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을 통해 작가들의 철학과 감수성 등이 드러나고 대상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작가들의 태도적인 측면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다양한 재료와 표현방법으로 난해하게만 보일 수 있는 예술작품이 우리의 생각을 실천적으로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 소개하기 위함이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강효연 감독은 "달과 쟁반의 간극은 크다"며 "이 둘이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 되어질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경험과 인지능력에서 비롯된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또 토끼가 살고 있는 달의 이미지는 아시아에서 만들어낸 동화와 같은 이야기로 이제는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달'과 동요로 기억되는 달의 이미지가 어떻게 우리의 눈앞에서 꾸준히 그 상징성을 유지하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지 궁금해진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인식의 문제와 직결되는 작가들의 감각적인 태도와 인문학적이고 인지 과학적이며 사회학적으로 설명되어지는 이론들과 연결돼 창작을 통한 '공감각'적 사고를 더욱 다양하게 구체화시켜줄 것이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