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다문화센터(이하 대구SMC)가 지난달 30일 성당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3회 대구·경북 SMC 평화기원 체육대회’를 열었다.이번 SMC 평화기원 체육대회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되는 주한 외국인들에게 활력의 장을 마련해주고 인종과 나라, 종교, 사상을 넘어 하나 되는 평화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채육대회에는 김형준 전 대구시의원, 박명희 대명10동장, (주)다이케스팅 김상수 관리부장을 비롯한 외국인 수강생, 대구SMC 교사, 지역시민 등 총 28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외국인 선수들이 ‘평화’와 ‘사랑’ 두 팀으로 나눠 축구, 줄다리기, 크리켓, 기마전, 복바구니 터트리기 5종목에서 단체경기를 펼쳤으며 400M 계주는 국가대항전, 100M 달리기는 개인전으로 치러졌다.단체전에서는 사랑 팀이 축구·크리켓·복바구니 터트리기 3종목에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400M 계주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순으로 마쳤다.경기 이후 복바구니 터트리기에 앞서 펼쳐진 청도 차산농악 공연은 참여한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공연은 청년 30여명이 한국 전통악기인 꽹과리, 북, 징, 소고를 들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이 밖에도 ▲한국전통의상 체험 ▲한국 전통떡과 차 문화체험 ▲무궁화 뱃지 만들기 ▲한국 전통공예 체험 ▲대구·경북 SMC, 신천지자원봉사단 사진전 부스가 운영됐다. 전통떡 체험은 외국인들이 떡메치기한 후 인절미를 만들어 현장에서 시식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명희 대명10동장은 “대구SMC가 지역 내 외국인들을 위한 교육과 봉사에 앞장서 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오늘 행사는 체험부스도 잘 준비돼 있었고 체육대회 중 펼쳐진 공연들도 수준급이었다”고 밝혔다.베트남에서 온 응웬 티디엡안(여·41)씨는 “제2회 SMC 체육대회 때와 달리 올해는 ‘사랑’팀 응원단장을 맡았다. 추운 날씨에도 열띤 응원을 펼친 끝에 ‘사랑’팀이 우승해 뿌듯했다”며 “내년에도 응원단장의 기회가 온다면 더 착실히 준비해 외국인 수강생들과 신나는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대구SMC 서기주 센터장은 “한국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는 외국인 수강생들이 오늘 체육대회에서 SMC 교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며 “대구SMC는 앞으로도 대구·경북 역사탐방, 한국문화체험, 한국의 세시풍속 체험, 한국명절 음식 체험 등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14년 2월 발족한 대구 SMC는 주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수업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풍습을 경험할 수 있는 태권도반, 각종 문화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컬러풀대구퍼레이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10월 대구 남구에 센터 개원식을 가진 후 대구·경북 외국인들의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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