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화(사진) 시인이 '부처님 한잔해요'(부제, 반야심경과 함께 하는 시인의 전원일기)라는 제목의 산문집을 발간했다. 정 시인은 이 책을 통해 시골생활에서 느낀 생활에세이를 불교경전인 반야심경의 해설을 곁들이고 불교와 여타종교의 본질과 사유들을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등 불교보다 더 재미있는 불교 이야기를 가득 펼치고 있다. 번면 정 시인은 종교 이론서도 아니고 딱딱한 불교학술서도 아님을 밝히고 있다.  특히, 정 시인은 "이 시대 필부의 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살아온 질곡의 세월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삶과 종교의 의미는 무엇인지 반추해 본 생활인의 전원일기이다"며 책 발간의 진정한 의미를 덧붇였다. 정 시인이 반야심경을 부제로 한 이유와 관련, "'반야심경' 270글자 중 단 몇 글자에 담긴 불법의 진리만 옳게 알고 떠난다 해도 우리네 인생은 결코 서럽거나 후회할 일이 아니다"며 반야심경의 심오한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정영화 시인은 경북도청에서 근무하면서 '안드로메다에 사람이 산다', '영혼에 묻은 세월' 등 다수의 시집과 칼럼집을 내는 등 공무원 문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서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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