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경주작가릴레이展의 마지막 주자, 박원섭 작가(사진)의 전시가 지난 22일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에서 열렸다. 박원섭 작가는 경주의 원로 조각가로 유명하지만 이번 전시에는 그의 평면 회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 작가는 요즘 입체작업과 평면작업을 함께 해서 좋다고 한다. 평면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들에 비해 색감이 떨어진다고 겸손해 하면서 여생동안 다양한 표현방법을 펼쳐 보이고 싶다는 포부도 밝힌다.  전시에는 사실주의에 입각한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미탄사지의 가을추수(2015)'의 할매, '양지(2015)'에서 보이는 고양이는 친근한 대상들이다. 토함산, 분황사 등 익숙한 공간도 보인다. 간혹 환타지 같은 작품도 있다. '천년화(2016)'에는 신선암 부처의 오른쪽 가슴에 노란 나비가 자리 잡고 있고, '비래석의 전설(2016)'은 세 명의 요정이 유희하고 있다. 작가의 재능기부 전시설명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30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박 작가를 만나려면 당일 전시장으로 오면 된다. 박원섭 작가의 전시는 오는 12월 11일까지 진행되며, 13일부터는 2016 경주작가릴레이전 참여작가들이 기증한 작품들로 구성된 '기증작품전'이 열릴 예정이다. '경주작가 릴레이展'은 경주문화재단이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에 처음 기획한 전시다. 올해 4년차 행사로, 2016년 전시는 작년 8월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13명의 작가가 12월 11일까지 릴레이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 무료. 문의 1588-4925.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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