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발전을 위해서는 창작활동을 경제활동으로 연결시키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최정수 박사는 25일자 '대경 CEO 브리핑'(제490호)를 통해 '선순환 문화예술 창조시스템, 지역 문화 경쟁력의 토대'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 박사는 "지역민의 문화향유는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미흡할 뿐만 아니라 최근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관객 개발을 통해 문화 비향유자를 향유자로 변화시켜 양극화를 해소해야 하지만, 현재 지역의 소프트 콘텐츠 부족이 문화향유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지역에는 전문예술법인·단체가 많으나 전문성과 안정성이 떨어져 창작실적과 자립도도 낮고 지역 예술인들은 지역의 문화예술 창작환경에 만족하지 못하며, 오히려 역외 문화예술활동에 치중하고 있어 지역민과의 근접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최 박사는 "지역 예술인의 역량을 강화해 지역에 공급되는 문화예술의 양적·질적 수준을 높여 문화향유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예술인의 창조역량 강화는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예술상품 생산으로 이어져 예술인의 경제적 자립을 높이고, 경제적 자립은 예술인의 활발한 작품활동과 함께 재능기부를 확대시켜 문화향유 확대로 이어진다. 그리고 문화향유 확대는 문화예술상품에 대한 양적·질적 수요 높여 예술인의 창조역량 강화와 경제적 자립 제고로 다시 이어진다"는 선순환 이론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조건으로 ▲지역 예술인 및 예술단체가 안정적으로 작품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창작 공간 및 자금 등 다양한 지원체계를 마련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경제활동으로 연결시켜 안정적 창작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예술창작품의 홍보·마케팅 강화 및 콘텐츠상품화, 예술인과 단체의 기업화 등 예술의 상품화 및 산업화 촉진 ▲예술인의 재능 나눔을 홍보·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박사는 "이런 선순환 문화예술 창조시스템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이 창작, 공급, 소비되도록 함으로써 지역의 창조적 문화예술을 생성하고, 이것이 지역의 문화경쟁력을 높이는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