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이라는 입동(立冬)인 7일을 넘어 매년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학생들에게 큰 긴장감을 안기는 수능마저 지나 이제 정말 겨울이 왔음을 느낀다. 겨울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차량의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고 '결빙'에 의한 미끄러짐 등 주행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도 높다. 그러므로 가벼운 접촉사고라고 할지라도 사고가 나면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 긴장되어 필요 이상의 염좌 등 상해를 입을 위험이 매우 높으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몇 가지의 대비를 해야 한다. 첫째, '배터리' 점검이다. 겨울철에는 전조등, 히터, 유리열선 등의 작동시간이 길어져 자칫 배터리 관리를 소홀히 할 시에 방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떨어져 교체해줘야 하는 소모성 물품인데, 겨울철에는 배터리 성능이 크게 떨어져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강추위가 오기 전에 점검을 하고,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타이어' 점검이다. 겨울철은 외부 온도가 낮아지므로 공기 부피가 줄어들어 타이어 공기압이 평소의 2배 정도가 빠져 나가기 때문에 공기압이 낮을 확률이 매우 높다.  낮은 공기압의 타이어는 노면 마찰계수가 낮아져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제동거리가 긴 낮은 공기압의 타이어는 빙판길과 만나 더욱더 긴 제동거리를 가지게 된다. 길어진 제동거리는 사고확률을 배로 높이기 때문에 타이어 점검의 필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셋째, '등화장치' 점검이다. 겨울은 일교차의 폭이 커 안개발생이 잦으며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탓에 야간운전을 할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전조등이나 미등이 고장 났다면 신속히 교체하는 것이 좋다.  만약 미등이 제 역할을 못 한다면 상대 차량이 어둠 속에서 내 차량을 재빨리 발견하기 어려워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기상의 이변으로 점차적으로 겨울이 길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겨울을 대비하여 사전에 차량을 한 번 더 점검하고 그에 관련된 정보를 알아보는 등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겨울철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난감해 하며 추운 도로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안타까운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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