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최근 개최한 '도이체오퍼 베를린 한국인 장학생 오디션'에서 베이스바리톤 김병길씨(사진)가 최종 선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독일의 세계적인 극장 베를린 도이체오퍼, 문화예술기획사 WCN과 손잡고 젊고 실력 있는 성악가를 선발하기 위해 준비한 전국 규모의 오디션이다.  동영상 제출로 선발된 1차 오디션, 서울과 대구에서 동시에 이뤄진 2차 오디션에 이어 지난 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9명의 최종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최종 오디션에 베이스바리톤 김병길씨가 선발됐다. 김병길씨는 경성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 오페라과 마스터 과정에 재학 중인 재원으로, 향후 도이체오퍼 베를린의 2017/18시즌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WCN으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는 특전을 누리게 된다. 이날 직접 내한해 전국 단위에서 모인 29명의 결선진출자들의 노래를 심사한 도이체오퍼 베를린 극장장 크리스토프 져이펠레 Christoph Seuferle는 "한국 성악가들은 이미 전 세계 극장에 다수 진출해 있고 이들이 없으면 극장의 시즌 운영은 불가능하다"며 "참가자들의 실력이 대단히 훌륭해 사정상 한 명 밖에 선발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7년 신진성악가발굴사업의 일환인 이번 오디션을 통해 유럽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기획사 WCN과 세계 최고 수준의 도이체오퍼 베를린을 중심으로 한 성악가 육성 지원에 한 몫을 담당하게 됐다.  또 이번 오디션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수준으로 손꼽히는 극장인 도이체오퍼 베를린과의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해외교류 사업의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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