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마무리 공연으로 오페레타 '박쥐'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오페레타는 작은 오페라는 뜻으로 일반적인 오페라에 비해 오락적 요소가 가미된다. 오페라는 대사를 포함해 작품 전체가 음악으로 작곡돼 있지만 오페레타는 노래와 노래 사이에 뮤지컬처럼 대사가 있어 연출에 따라 얼마든지 관객을 웃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쥐는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 오페레타다. 이번 작품은 시대적 배경을 '조선시대'로 옮겨 퓨전스타일로 각색해 풍자와 위트 넘치는 우리말 대사로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유럽 전역에서 50편 이상의 오페라를 연주한 요나스 알버가 지휘봉을 잡고 디오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또 대구 출신의 유철우가 연출을 맡아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춤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바리톤 안갑성과 소프라노 김혜현·린다 박 등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특히 세계적인 카운터테너(소프라노 음역을 소화하는 테너) 마티아스 렉스로트도 출연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합창은 위너오페라합창단이 맡는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올해 마지막 날과 새해 첫 날을 위해 오페레타 박쥐를 준비하고 있다"며 "2017년에도 좋은 오페라를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