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연수원(이하 '연수원')이 올해 시도 교육연수원 운영평가에서 6년 연속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은 사실은 대구가 '대한민국 교육수도'가 대구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연수원은 이 평가에서 연수 인프라, 프로그램 운영, 성과·자체 역량 제고 등 3개 영역, 11개 지표에서 100점 만점에 영역 합산 97점으로 전국 최고점을 얻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연수원의 '세르파(CERPA+) 연수 프로그램'이 주목받았다. 연수원이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연수원은 교사들 중 '교육과정 전문가'를 양성하고, 이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연수를 통해 다른 교사들에게 교육과정의 이해와 활용방법을 전파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870여명의 교사가 이수했는데 연수원은 내년까지 1000명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연수원의 자체 프로그램들은 매년 시·도 교육연수원 평가에서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치가 있는 우수사례'들로 인정받아왔다. 2011년의 전국 최초 교원능력개발 지원 시스템 구축에 이어 2012년 연수취약그룹 맞춤형 연수과정, 2013년 에듀힐링 프로그램, 2014년 CBC 적용 신임교사 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 2015년 교직 생애별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연수원 한원경 원장은 대구의 인문교육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그가 2005년 장학사였을 때 기획한 책읽기 운동은 지금은 학생저자 양성 사업으로 발전됐고 2010년 취임한 우동기 교육감은 10만 저자 양성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의 대구의 인문정신 소양교육 운동은 한 원장으로 시작됐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한 원장의 교육철학 근간은 '행복교육'으로 그는 지금 여기에 모든 것을 던지고 있다. 한원경 대구교육연수원장은 "6년 연속 최우수 기관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직원들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늘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기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