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새해가 또 저물어 간다. 병신년 한해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온갖 사건사고와 메가톤급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특히 지난 9월 경주를 강타한 강진에 전국민은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규모 5.8의 강진은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했으며 생존가방이 등장할 정도로 지진이 남긴 상처는 깊었다. 정국은 또 어떤가. 최순실 이란 이름 석자가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에서 가결되고 헌재는 탄핵결정을 위한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 그 여파로 여당인 새누리당내 친박과 비박은 둘로 쪼개지고 조기대선 전망으로 대권 레이스의 소음이 요란하다. 지난 11월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는 세밑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수천만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값이 치솟아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이제 병신년의 온갖 근심 걱정은 일몰과 함께 떠나보내고 새해엔 희망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전남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