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정밀안전 진단·내진보강설계 등
지진 선제 대응·대처 모범사례로 주목'영남권 종합수장고 조성사업'도 순항 소장 문화재 보관·연구 중심 역할 할것 어린이 박물관 전시 공간 확장·재구성 노후 설비 보완·교체·신규 콘텐츠 개발 도서실 기능 강화, 문화행사도 '한가득'
올해 경주에는 550여 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했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은 귀중한 경주의 역사 유물을 안전하게 지켜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의 선제적 대응과 대처는 전국에서 모범사례로 주목 받았다. 지진 대처 방안과 매뉴얼을 지역 박물관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진과 방재'라는 주제로 경북박물관협의회를 가졌고, 전국 단위의 박물관장 콘퍼런스에는 유병하 관장이 직접 주제 발표를 하기도 했다. 2017년 국립경주박물관은 안전한 유물 지키기를 위한 지진대비를 포함해 수장고 건립, 어린이박물관 개편에서 부터 다양한 특별전시와 특집진열을 계획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2017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지진 대비를 위해서 박물관 내 '성덕대왕신종과 특별전시관, 월지관, 서별관 등의 정밀안전 진단과 내진보강 설계'를 진행한다.
현재 국보인 성덕대왕신종은 종각 내진보강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성덕대왕신종이 전시되어 있는 종각 건물에 대한 기둥 단면증설과 테두리보 설치를 오늘까지 마무리해 내진 특등급 수준의 성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12지진 당시 대처 방안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던 면진받침대의 추가 설치와 안전필름 부착을 강화해 전시관 내 유물들의 안정성과 내진 보강에 힘쓰기로 했다. 전시실 내 전시보조물을 개선하고 조명설비를 교체하는 한편,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 안내 시스템과 음성과 영상이 출력되는 전시품 해설 콘텐츠를 보강하기로 했다. 또 해외 관람객을 위한 외국어 설명문 추가 설치와 외국어 음성안내 시스템도 보완한다.
'경주 영남권 종합수장고 조성사업'도 올해 12월 준공예정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천242㎡규모로 현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문화재를 보관하고 연구할 목적으로 인근에 수장고 전용시설로 추진된다. 올초 철근콘크리트 공사와 연결교량·옥상방수 공사를 진행하고, 4월부터 연말까지 내·외부 마감공사 및 기계·전기·통신설비 설치와 부대토목 및 조경공사 실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노후화 문제로 아쉬움이 컸던 '어린이박물관도 전면 개편'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전면 리노베이션을 통해 어린이박물관의 전시 공간을 확장하고 대상별(유아, 초등)·기능별 공간을 재구성한다. 어린이 놀이터 및 휴게공간 조성과 승강기 설치 등 시설보완을 하고 화장실 등의 노후 설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내용적으로는 휴일 프로그램 '휴일! 박물관에서 놀자' 등 신규 콘텐츠 개발과 '우리문화재 그리기 빚기 대회',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등 교육프로그램의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롭게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을 개설하고 교육용 모바일 페이지도 개발한다. 박물관 내 도서실의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올해 2천여 건의 신규도서 등록과 1만2천여권의 도서가 재정리되며,멀티미디어 자료 등록과 외부 네트워크를 통한 도서 검색망 구축, 학술정보협약 체결 및 가입, 원문열람서비스 시행한다. 아카이브 운영을 통해 신수자료 정리와 디지털자료관리시스템(DAMS) 등록하고 소장된 자료를 디지털화 시킨다. 또 구글 아트 프로젝트 협약을 통한 관람서비스 및 기관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문화행사도 더욱 다양해 진다. 연극, 영화상영, 박물관 작은 음악회, 문화재 돋보기 등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운영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과 플러스 사업이 확대된다. 1관 1단 문화예술 커뮤니티도 새롭게 운영된다. 다가오는 설날 연휴인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동안에는 박물관에서 전통음식 및 민속놀이 체험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을 체험해 볼수 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