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결기준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이 287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주요이익인 이자이익은 금리하락에도 전년대비 3.6% 증가한 1조2021억원을 기록했다. 비용 면에서 판관비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6390억원,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대비 12.3% 감소한 195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3869억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2877억원을 보였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5년 DGB대구은행의 휴면예금관련 세금 환급 353억원 영향으로 이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증가한 수치라고 대구은행은 밝혔다.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55%와 7.95%이며, BIS자기자본비율은 12.9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총자산은 비은행 자회사들의 성장이 본격화 되면서 62조1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7% 늘었다. 주요 자회사인 DGB대구은행의 2016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0% 증가한 3397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2% 증가한 2650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8.1% 증가한 54조4974억원이며, 총대출은 4.5% 증가한 32조9838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9%로 전년대비 0.04%p 개선됐으며,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년대비 0.79%p 상승한 14.33%로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비은행 자회사인 DGB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49억원, DGB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41억 원으로 나타났다. 자회사들의 이익기여도가 증가하는 점은 향후 그룹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DGB금융그룹 노성석 부사장은 "2016년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기업 구조조정 등에도 리스크를 감안한 수익성관리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있었다"며 "2017년은 미국, 유럽 등의 경제정책변화와 국내 정치·경제적 이슈 등 변동성 요인이 많은 만큼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