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하 DIP)이 대구지역의 문화콘텐츠 산업 현황 조사 결과, 광고와 콘텐츠솔루션 산업이 대구 콘텐츠 산업의 매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DIP가 12개(출판·만화·음악·영화·게임·애니메이션·방송·광고·캐릭터·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공연)산업 분야에 해당하는 지역 콘텐츠 기업 69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대구 문화콘텐츠 산업 통계조사(2015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 규모는 2014년 1조4억원에서 2015년 1조3928억원으로 전년대비 39.2% 성장했다. 이중 광고 산업과 콘텐츠솔루션 산업이 각각 전년대비 83.6%와 67.6%의 성장률을 보이며 대구 콘텐츠 산업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광고 산업의 경우, 2014년 세월호 이슈 등으로 산업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2015년 그에 비해 높은 수준의 매출이 이뤄졌으며, 2015년 한국 광고시장 규모가 OECD 회원국 중 6번째로 성장한 것이 지역 산업 성장에도 여파가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솔루션 산업은 VR(Virtual Reality), AR(Augmented Reality) 등 콘텐츠 제작 솔루션이 게임,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저변 산업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두 산업은 매출 규모면에서도 높았다. 광고 산업은 매출액 5961억원, 출판 산업은 3537억원, 콘텐츠솔루션 산업은 1764억원 순으로 전체 콘텐츠 산업 매출의 80.9%를 차지했다. 콘텐츠기업 수출 동향은 2014년 14개사에서 2015년 21개사로 33.3% 성장했으며 2015년 수출 분야는 콘텐츠 솔루션(6개사), 광고(5개사), 출판(4개사)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수출 사례가 있는 게임 산업과 지식정보 산업 역시 2014년 대비 2015년 산업 매출이 각각 43.5%, 19.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기업의 매출 성장은 내수시장 보다는 해외 시장으로 확장을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 부설 연구소 운영 비중이 높은 출판, 광고, 콘텐츠 솔루션 산업의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것을 보면 기업 부설 연구소 운영이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고 시장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개 산업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산업은 만화와 캐릭터 산업이다. 만화 산업의 2016년 매출은 10억원 정도로 전년대비 76.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캐릭터 산업의 2016년 매출은 64억으로 전년대비 7.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만화 산업은 국내 만화시장이 웹툰의 흥행으로 시장이 새롭게 재편되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를 따를 것으로 보이며 캐릭터 산업의 경우 만화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 분야로 OSMU(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한 멀티 산업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