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회 경주시립극단 정기공연 연극 '임대아파트'가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서 열린다. 연극 임대아파트는 '고단한 일상에 찌들어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찬가'라는 평을 받으며, 2006년 초연 이후 매번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여러번 앵콜 공연된 작품이다. 다양한 장르와 과감한 시도로 평단의 이목을 집중 시켜온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두번째 공연이다. 임대아파트를 배경으로 만년 감독 지망생인 재생과 동대문에서 옷을 팔아 재생을 뒷바라지하는 정현, 무명배우 정호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그의 첫사랑 선영, 그리고 배낭 여행중에 만나 현해탄을 넘나들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대학생 정수와 일본인 유까 등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와 꿈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굴러다니는 소주병, 먼지만 쌓이는 샴페인과 발표하지 못한 시나리오로 표현되는 재생이와 정호의 모습은 세상의 잣대로 보면 가진 것 없는 모자란 인생들일 수 있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서도 꿈을 이루겠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 바로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각박한 현실에 부딪히고 좌절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임대아파트'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 희망 한 자락을 끝내 잡고, 진한 감동을 끌어낸다. 공연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054-748-7721)로 문의하면 된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