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중국 화장품 수출 타격을 우려한 중소 화장품업계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등 수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 신주쿠 인근 신오쿠보 지역에 단독 로드숍을 오픈했다. 잇츠스킨이 단독 매장을 오픈한 것은 일본 화장품 유통시장 진출 10년 만의 일이다. 잇츠스킨은 그동안 현지 매장 안에 매대를 운영하는 '숍인숍' 방식으로만 운영해 왔다.  '신오쿠보 1호점'은 신주쿠 대표 한류거리 신오쿠보 초입에 위치한 번화가로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잇츠스킨을 대표하는 프레스티지 라인을 비롯해 파워10 포뮬라 등 기초·색조 제품 450여종을 판매한다.  잇츠스킨은 단독 로드숍을 통해 일본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플라자를 비롯한 일본 대형 유통망에 진출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일본 1위 화장품 업체 시세이도에 화장품을 수출하며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업체가 일본 로컬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한 적은 있지만 시세이도 그룹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것은 코스맥스가 처음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세이도그룹의 브랜드 '시세이도'와 '자'에 안티에이징, CC크림, 유기농 화장품 등 다양한 신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코스맥스는 제품 공급 뿐 아니라 시세이도그룹과 글로벌 신제품 개발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맥스클리닉은 일본의 대형 미용 유통업체 니치리를 통해 자사 제품을 현지에 선보인다.  맥스클리닉이 일본에 유통하는 제품은 안티에이징 기능성 화장품 '써마지 리프팅 스틱'이다. 맥스클리닉은 이 제품으로 지난해 10월 일본 최대 홈쇼핑 업체 샵채널에서 론칭 방송을 진행해 목표보다 220%나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앵콜 방송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지상파 도쿄방송(TBS)의 홈쇼핑 프로그램 '그랑마르쉐'에서도 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처럼 중소 뷰티업계가 일본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은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국내 화장품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중국 화장품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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