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경주작가 릴레이展의 두 번째 주자, 윤지영 작가의 패션 전시가 지난 14일 열렸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윤지영 작가의 전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를 의상의 변화로 이야기하고 있다. 칼라와 소재의 차이로 네 계절을 구별하고 있는 것. 재미난 것은 계절의 변화가 작가 본인의 연애전선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봄, 여름, 가을을 상징하는 의상은 여성이지만 겨울에 이르면 남녀가 커플(작품명 나의 반쪽)이 되고 만다. 윤작가에게 전시 테마를 묻자 "솔로 생활도 충분히 즐겁지만 주변에서 결혼하라는 말이 많아 이번 전시에 남녀커플로 그 바람들을 구현해 봤어요. 주제를 솔로탈출이라고 할까요"라고 웃으며 답한다. 전시장의 한쪽 벽은 마스크와 코사지로 가득 차 있다. 흰색 마스크는 작가의 민낯이고, 다색의 코사지는 마음의 표현이다. 코사지는 마스크의 눈이 되어 전시장을 내려 보고 있다. 마치 패션쇼를 관람하는 즐거운 표정의 관객들을 보는 것 같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올해 패션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진주, 청바지의 밑단 풀림, 레이스와 프릴 장식이 올해의 핫 트렌드라고 한다. 관람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이 작품 의상들을 구매할 수 있다. 작가의 재능기부 전시설명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22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윤작가를 만나려면 당일 전시장으로 오면 된다. 윤지영 작가의 전시는 4월 2일까지 진행되며, 송야오 작가(회화)가 4월 4일 바통을 이어 받는다. 전시는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1(B1)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1588-4925)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