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 올드 시티 성묘교회에서 22일(현지시간) 200년만에 대규모 개·보수된 예수의 무덤이 공개된다.  지난 21일 AP통신의 보도 등에 따르면 그리스 과학자 등 복원팀은 지난 9개월간 성묘교회 내 예수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공간의 매몰된 부분 등을 복원했다.  이번 복구 작업 그리스 아테네의 국립기술대학에서 온 약 50명의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뤄 진행했으며, 이들은 그동안 순례자들이 계속해서 신전에 입장할 수 있도록 주로 밤에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 비용은 400만 달러(약 44억 8000만원)가 들었으며,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과 팔레스타인 당국, 아틀랜틱 레코드의 공동 설립자 아흐메트 에르테군의 미망인 미카 에르테군 등 6명의 기부를 통해 확보됐다.  복원팀은 지난해 10월에는 바위로 조각돼 무덤 덮개로 사용된 대리석 석판을 처음 들어 올렸다. 그 결과 예수의 몸이 뉘어졌다고 생각되는 암석 선반이나 '매장용 침대'를 조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순례자들이 볼 수 있도록 대리석 석판을 잘라 작은 창을 냈으며, 레이더나 레이저 스캐너, 무인기 등을 사용해 무덤 내부를 수리하고 청소하기도 했다.  한편 복원 완료 기념식에는 세계 그리스정교회의 수장 바돌로매 1세 에큐메니칼 총대주교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예루살렘 올드 시티의 성묘교회 일대는 예수의 십자가 처형, 매장 및 부활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기독교 순례자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소다.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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