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의 경주 대표 브랜드 공연 '바실라'가 오늘 오후 7시30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올해 첫 막을 올린다. 지난 2015년 초연 이후 2016년 3월 업그레이드 재연, 10월 이란에서 선보인 '바실라-나칼리 합동공연'까지, '바실라'는 끊임없는 변신과 발전을 거듭해왔다. 올해 첫 막을 올리는 '바실라'는 완벽으로 기억될 2017년 버전을 선보인다. ■이란 전통예술 나칼리(Naqqali)를 접목한 새로운 공연 2017년 '바실라'는 작품의 원작 '쿠쉬나메'의 발생지인 이란 전통예술 '나칼리(Naqqali)를 접목해 선보인다. 나칼리는 유네스코에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이란 전통 예술로, 이란 사회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온 연극 공연의 한 형태이다. 공연의 화자인 나칼(Naqqal)이 운문이나 산문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음악과 동작을 곁들여 청중들을 사로잡는다. 바실라 공연에서 '나칼리'는 프롤로그에 등장해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첫만남을 노래한다. 이후 펼쳐질 공연의 줄거리를 전달해 관객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 편, 다양한 문화가 만나고 융합되는 바실라 작품의 의미를 한 층 배가시킨다. ■크로스오버 상상력의 집합체, 환상적인 무대연출 2017년 바실라는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적 연출이 극대화된 공연으로, 무용과 연기, 액션을 비롯하여 레이저, 와이어 등의 무대장치, 그림자극, 조명 쇼와 같은 시각적 일루전 효과를 융합해 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블럭버스터 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일상적인 공간을 벗어나 전혀 새로운 세계로 빨려드는 듯한 착각과 함께, 무대 위에 재현된 신라와 페르시아를 만끽하게 된다. 심도 깊은 안무와 화려한 연출, 2017년 바실라는 완벽함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국적 공연요소 강화, 흥겨운 사물놀이와 사자탈춤!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할 '사물놀이'와 '사자탈춤'을 선보인다. 극 중반 펼쳐지는 유랑극단의 신나는 타악기 연주에 관객들은 절로 어깨춤을 추고, 상모돌림, 사자탈춤에 시선을 빼앗긴 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 제작극장인 정동극장의 노하우를 담은 2017년 바실라, 공연장을 찾는 국내외 관객에게 한국 전통 공연예술의 신명과 해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2017 정동극장 경주 브랜드 공연 '바실라'와 관련된 자세한 문의와 예매는 정동극장 홈페이지 (www.jeongdong.or.kr)또는 경주사업소(054-740-3800)로 하면 된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