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 탐사 기록 552시간의 여정을 통일의 대한 물음과 답으로 담아낸 안성교 작가(사진)의 '경계를 여행하다'가 출간됐다. 안성교 작가는 통일문학포럼 회원들과 네 차례에 걸쳐 여행한 북·중 국경 탐사 기록을 책으로 펴냈다. 안 작가와 함께한 탐사팀은 예상치 못한 상황과 온갖 장애에도 불구하고 압록강과 백두산, 그리고 두만강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최북단을 횡단하며 북·중 접경 지역의 진짜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단동의 압록강 단교를 시작으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 백두산 정상까지, 2부는 백두산 아래 두만강 발원지를 기점으로 강을 따라 내려가 북한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만나는 3국의 경계인 방천 풍경구까지의 여정을 기록했다. '경계를 여행하다'의 무대가 된 한반도 최북단 국경 여행은 저자와 함께했던 작가들이 각각의 장르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통일과 분단과 이산에 대한 단상들을 엮어 발표했고, 안 작가 역시 인고의 시간을 거쳐 이 책을 완성하게 됐다. 안 작가는 "국경 여행은 특히 북·중 국경을 여행하는 것은 '나'를 주장하려는 여행이 아니다. '우리'를 확인하려는 여행이다. 보이는 것에 집착하며 순간을 포착하는 여행이 아니다. 팽팽한 긴장 속에서도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여행"이라고 말한다. 그는 "압록강과 두만강이 마침내 바다로 흘러들듯이 남북통일도 그래야 한다. 반드시 우리가 주인이 되어 평화롭게 통일이 되어야 한다. 혹 누군가 '왜 반드시 통일을 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이 든다면, 북·중 국경 지역을 여행해 볼 일이다. 그러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출판 소감을 말했다. 한편 안성교 작가는 1992년 부산MBC 아동문학대상에 동화로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수필과 동화 부문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에 한국경제신문을 통해 여행 작가로 등단했으며 2011년부터 통일문학포럼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통일문학의 주요사업 중 하나인 국경 탐사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저서로는 '놀고 싶은 아이들' 등이 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