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창업문화 글로벌 확산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ICT 경진대회인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Global Innovator Festa, GIF)를 중국 시안과 공동 개최키로 합의함으로써 최근 사드배치 문제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 회복에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하 DIP)은 중국 산시성의 성도인 시안에 있는 중소기업촉진국 초청으로 지난 3월9일부터 11일까지 시안을 공식방문,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이하 GIF) 공동 개최를 비롯한 창업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안은 동서양을 연결했던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 현재 중국 균형발전 프로젝트인 서부대개발로 800여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1991년에 설립된 가오신(하이테크) 기술산업개발구에는 삼성을 비롯한 인텔, 모토로라, 지멘스, IBM 등 1만30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입주해 있는 등 중국 4대 경제 성장축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또 40여개 대학과 100여개의 연구소가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중국 시진핑 주석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DIP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11월 대구에서 열린 GIF 2016에 시안 중소기업촉진국 당티안후(Dang, Tianhu) 처장을 비롯한 시안이공대학생 등 60여명의 관계자 내방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 DIP는 지난 9일 중국 정부에서 설립한 시안의 산업단지인 와이즈 네스트(WISE NEST)를 방문, GIF차이나 공동개발 등 공동투자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이날 저녁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촉진국의 당티안후 처장은 "GIF 차이나가 자립·성장할 수 있는 가장 핵심 요소인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데 대구시가 힘을 보태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는 등 양 도시 간 우호협력 증진에 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10일 지난해 거래액만 96억 위안(1조5000억원)에 달하는 기술거래소인 티알엠(TRM : Technology Resources Market)을 방문, GIF 차이나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를 산업화하기 위한 역할분담에 대해 상호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TRM의 경우 중국 최초로 설립된 기술거래소로 향후 대구의 좋은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향후 지역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