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자고등학교의 국제 이해 동아리 '신서유기'(담당교사 고필경) 학생들이 학교가 있는 성건동 등 주변에 많이 살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경주'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한 홍보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최근 몇 년 사이 경주여고 주변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단지 외국인들을 멀리하는 시선보다는 다가서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경주의 천년고도 문화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신서유기 동아리 학생들은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경주 홍보물을 직접 제작했다. 이달들어 학생들은 저녁 시간 때 학교 정문 앞에서 야간 근무를 위해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시간대를 이용해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신서유기 김모(2학년) 학생은 "평소 외국인 노동자들을 마주치면 눈을 피하고 가던 길도 돌아갔었는데 의외로 그분들이 우리의 어설픈 외국어 설명을 들어주시고, 심지어 웃어주시기 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평소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 편견이 미안하고 부끄럽기도 했다"고 활동 소감을 말했다. 박순관 경주여고 교장은 "중국고전 서유기처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몸과 마음을 통하여 결국에는 깨달음을 얻겠다는 국제이해 동아리 '신서유기'학생들의 활동이 기대된다"며 학생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