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무덤에서 출토된 황금 유물'과 '카자흐스탄 고분군에서 나온 고대 황금 유물'의 관계를 통해 실크로드로 이어진 아시아의 고대 문화를 풀어내는 시간이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 3층 대회의실에서 카자흐스탄 연구자를 초청해 '고대 실크로드의 카자흐스탄 황금유물'에 대한 주제로 강연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민족 고대문화 네트워크 복원 사업과 연계해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 교류상을 밝히기 위해 중앙아시아에 대한 발굴 조사와 유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적석계(積石系) 무덤에서 나온 금제품을 중심으로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적석계 무덤은 몽골 알타이 파지릭, 러시아 남부시베리아 쿠르간, 카자흐스탄 쿠르간 등 봉분을 만들기 위해 돌을 사용한 무덤이다. 이번 강연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미술문화유산의 공동연구를 위해 개최하는 것으로 초청 강연자들은 카자흐스탄에 분포하는 적석계 무덤과 유물을 오랫동안 조사하고 연구한 전문가이다.  강연 세부 내용은 초기 철기 시대 카자흐스탄에서 형성된 적석계 무덤의 이해를 돕는 ▲ 초기 철기 시대 카자흐스탄 대형 쿠르간의 의미와 건축(온가르 아칸 Onggar Akan,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문화유산연구소), 무덤에서 나온 각종 유물을 통해 여사제(女司祭)로 추정되는 여성의 복식, 장례의식 등을 엿볼 수 있는 ▲ 탁사이-1 고분을 통해 본 엘리트 사제의 매장(루크파노바 야나 Lukpanova Yana, 서카자흐스탄 역사고고학센터)으로 구성됐다. 또 유라시아 초원지대에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황금이 가지는 의미를 소개하는 ▲ 카자흐스탄 대초원의 고대 황금(바히트 하세노바 Bakyt Khassenova,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문화유산연구소) 강연이 이어진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강연이 카자흐스탄 적석계 무덤과 출토 유물을 이해하고, 고대 신라 고분 출토 황금유물과의 비교를 통해 실크로드를 넘나들며 이뤄진 아시아 고대문화와 한반도 간의 국제교류의 실체를 밝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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