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의 이슈는 '8·25가계부채대책'과 '11·3부동산대책'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대책으로 과열된 양상으로 진행된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해가 바뀌며 지역의 신규 분양시장은 예전의 경기를 되찾고 있는 듯하다. 지난 4월 6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남천리버뷰 우방 아이유쉘'은 경산 당해지역에서만 6.27대 1의 최고 청약경쟁률(74㎡A)을 기록하며 전평형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또한 12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수성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평균 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분양시장의 열기를 예견할 수 있는 징후들은 지난해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첫째, 대구미분양 물량의 감소이다.  국토교통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2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703가구로 지난달 대비 125가구(15.09%) 감소했다. 지난 2015년 12월(2천396가구)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년 2개월 사이 1천693가구(70.65%)나 줄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제로(0)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로 인해 내집마련과 투자를 위한 소비자의 관심이 신규분양으로 이어지고 계속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올해 신규분양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실제 올해 1/4분기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다. 지난 2015년도 대구와 경산지역에는 1만 3천여 가구, 2016년도에는 1만 4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었으나 올해는 예년의 공급물량에 못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 몇 년간 대구지역 아파트 공급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공공택지의 공급이 현저히 줄었고 도심지역의 택지난 또한 여전히 심한 상태라 주택공급이 여의치 않다. 또한 금융당국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규제로 인해 건설사들의 신규분양 사업이 많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택지 부족과 금융규제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로 신규분양 시장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의 예측을 반영하듯, 대구지역 1/4분기 100세대 이상 아파트의 신규공급은 제로(0)였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을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미 예견했다. 지난 1월 한국감정원의 '2017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우수 협력공인중개사 설문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2017년 호황이 예상되는 부동산 유형으로 신규분양 아파트(18.8%), 상가(18.2%), 토지(11.4%), 재건축·재개발(10.7%), 기존아파트(10.4%) 등의 순으로 응답한 가운데, 수도권은 상가(17.2%), 지방은 신규분양 아파트(20.9%)의 호황을 예상하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지역 부동산업계 전문가에 의하면, "작년에 다소 주춤했던 지역의 신규분양 시장은 수급불균형 탓에 시장의 여력이 남아 있다"고 밝히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면서 경기의 영향을 덜 받고 이왕이면 살기 좋은 새 집을 찾는 사람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신규분양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시장과 수요에 따른 상품의 진화도 분양 열기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특히 예전에 '틈새 평형'이라 일컫던 전용 면적 60~80㎡ 아파트가 시장의 각광을 받았다. 최근 1~2인가구의 증가로 주택의 '다운사이징' 현상이 트렌드가 된 것이다. '남천리버뷰 우방 아이유쉘'의 경우 전용면적 68㎡, 74㎡(A,B)의 세가지 평형을 선보였는데, 전통적인 중형인 84㎡형보다 저렴한 데다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해 실사용면적은 다를 바가 크게 없었고 대형드레스룸, 펜트리, 현관 워크인 수납장, 붙박이장 등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소비자의 호평을 받았다. '수성 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최상층과 1층 세대를 특화시켰다. 최상층에는 현관 옆 세대 내부에 계단을 설치해 이동할 수 있는 다락방과 테라스 공간을 제공하였고, 1층 세대에는 전용 지하 다용도실을 선보였다.   강을호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