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동리 문학상 수상자인 '이순원 소설가(사진)'의 특강이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열린다.  특강은 '내 이야기도 소설이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한국최고의 작가로 평을 받고 있는 이순원 소설가를 직접 만나는 강좌이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명 강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순원 작가는 '삿포로의 여인'으로 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하는 자리에서 작가는 "내 글에 몸을 바치는 나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쓸 것"이라고 소감을 말한 바 있다. '내 이야기도 소설이 될 수 있을까?'라는 특강의 주제처럼 작가는 "지금 제 책상 위에는 빨간 마가목 열매를 담은 작은 통이 놓여 있다. 지난해 어느 문예지에 '삿포로의 여인'을 연재하는 내내 책상을 지켰고, 지금도 여전히 책상 위에 놓여 있다. 몇 해 전 가을 삿포로로 여행 갔다가 그곳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마가목 나무를 보고, 제 젊은 시절 대관령에서 보았던 마가목 나무를 떠올렸고, 바로 이 소설을 쓸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순원 작가는 1957년 강릉에서 태어나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소'가 당선되고 1988년 '낮달'로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됐다. 이후 1996년 '수색 어머니 가슴 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제27회 동인문학상을, 1997년 '은비령'으로 제42회 현대문학상, 2000년 '아비의 잠'으로 제1회 이효석문학상, '그대 정동진으로 가면'으로 제7회 한무숙문학상, 2006년 '애들아 단오가자'로 제1회 허균작가문학상, '푸른모래의 시간'으로 제1회 남촌문학상, 2016년 '나무'로 제5회 녹색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2016년에는 동리문학상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으로 소설적 역량과 매력에서 한 걸음 더 나간 이순원의 '삿포로의 여인'이 다수의 지지를 받아 수상작이 되었다. 창작집으로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첫 눈' 등이 있고, 장편소설 '우리들의 석기시대',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첫사랑', '그대 정동진에 가면', '순수', '19세', '나무', '워낭', '삿포로의 여인' 등이 있다. 문의 동리목월문학관(054-772-3002).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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