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문화재단이 오는 7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일대에서 '강정대구현대미술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미술제는 '강정, 미래의 기록 (A Statement of Continuous Journey)'이라는 제목으로 안미희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국내외 총 24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안미희 예술감독은 현대미술사와 미술관학을 전공했으며 미술학박사이다. 뉴욕에서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며 다수의 전시를 기획했으며 스페인 아르코(ARCO) 주빈국 특별전 프로젝트디렉터를 역임했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하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지난 5년간 미술제가 이뤄 놓은 성과를 발판으로 앞으로 맞이하는 대구현대미술에 대해 발전적인 기대를 담은 여정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전시형식과 구성, 작품의 장르에 대해 과감한 '변화'와 '확장'을 시도한다. '야외미술제'가 자연환경과 열린공간의 한정성을 배경으로 작품의 '조형성'을 표현하는 것에 천착했지만 올해의 미술제는 강정현대미술제가 계승하고 있는 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인 실험성, 도전성, 급진성에 적극적으로 부합하고 있는 동시대미술의 활발한 형태를 강정이라는 지역적 특수성과 연계해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미술제에는 최초로 건축과의 협업을 통한 구조물들이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실현을 지원하고 하나의 전시로 통일감 있는 연출을 시도한다.  현대미술의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국내외 작가들을 선정했으며 실현되는 작품들 또한 기존 야외미술제에서 접할 수 없었던 작업들이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대형모니터를 이용한 영상작품을 비롯해 AR(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 강정의 소리를 채집한 사운드작품, 사라져가는 미래의 풍경을 기록하는 사진, 현장의 생생한 장면을 그려나가는 퍼포먼스 페인팅, 디아크의 지형지물을 이용한 설치, 인터넷기반의 작업, 관객 참여프로젝트 등이 다채롭게 소개돼 미술제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히 부합되는 부분이 주목된다.  한편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1970년대 대구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 기성 미술계의 경직성에 도전하며 다양한 미술 실험을 펼쳤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2년 대구달성군 강정보 일원에서 처음 시작됐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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