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와 체험을 더불어 즐기는 대중문화예술 축제 '아트경주 2017'이 '함께 하는 삶(Together in Life)'을 주제로 오는 14일 오후 3시부터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전시를 연다. 아트 경주는 미술문화의 문턱을 낮춰 대중들이 작품을 여유롭게 감상하고 합리적인 구매를 통해 쉽게 미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아트 페어' 형식의 전시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아트경주 2017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아트경주2017 운영위원회가 주관했다. 7일 열린 아트경주 2017 운영위원회의 언론인 간담회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송휘 운영위원회 총괄팀장은 브리핑을 통해 "올해 아트경주는 서울·경기·인천·광주·경북·대구·울산·부산·해외 갤러리 등 총 64개 부스, 800여 명의 작가들의 작품 1000여점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또한 유명작가들의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아트 등 작품이 전시되는 메인 갤러리뿐만 아니라 특별초대전으로 울산·포항·경주시의 해오름동맹을 기념해 각 지역 미술협회에서 추천하는 90명의 지역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해오름 동맹 展'도 개최된다. 특별전으로 경주의 미술역사를 볼 수 있는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아카이브 展'과 최첨단 증강현실(AR)과 융합된 형태로 체험을 통해 미술을 입체적으로 감상 할 수 있는 '예술과 기술의 만남展' 등 색다른 전시회도 열린다. 한국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거장 10여명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시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정석준 작가의 설치작품과 오동훈 작가의 천마도, 하석준 작가의 미디어 설치 작품, 그리고 박호영 작가의 로봇 조형물 등 특별작품을 설치해 행사장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한 집 한 기업 한 그림 걸기' 캠페인을 내걸고 국내외 약 41개의 갤러리에서 엄선한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50만원 가격대에서 일반 관객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가 진행돼 벌써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체험하며 즐기는 전시로 관람객들을 위한 전시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울산해양박물관의 세계 희귀 패류를 이용한 공예품 제작 체험, 포항 시립미술관의 금속을 이용한 생활소품 및 주얼리 제작 체험, 경주 서라벌 토기의 김헌규 작가와 함께하는 와당찍기 및 토기제작 체험을 할 수 있는 해오름동맹 부스가 마련된다. 14일 오후 5시 개막행사에는 특별공연으로 '세계음악여행'도 열린다. 우크라이나 교향악단과 함께 지휘자 김영근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세계 10여개국의 대표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이날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김완준 아트경주 2017 운영위원장은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유일하게 치러지는 아트 페어 행사인 만큼, 이번 아트경주 행사의 성공개최를 통해 경주가 단순히 역사 도시가 아닌 문화와 예술을 겸비한 품격 있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우 경주시 문화관광실장은 "올해 아트경주는 경주와 울산, 포항시가 참여하는 해오름동맹전을 시작으로 각 도시가 상생협력하는 문화 교류의 의미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트경주 2017'의 특별전 등 전시와 판매는 오는 18일까지 5일간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미술애호가와 갤러리를 비롯한 많은 지역민들이 전시 관람과 체험에 참여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