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둘러싼 풍경을 작가의 주관적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읽어보는 '메타-스케이프: Meta-scape' 기획전시가 오늘부터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린다. 메타-스케이프 전시는 강소영릴릴, 강현선, 김순임, 김준기, 박형근, 안두진, 유승호, 이명호, 이은실, 이정, 이호인, 임선이, 장미, 조종성, 하태범, 한기창, 허수영 등 17명의 작가들이 담아낸 90여 점의 주관적 풍경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메타적 풍경 읽기'이다. 진화하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주관적 풍경 작품 속에서 '사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메타적 태도를 감지해 보고자 하는 것. 여기서 메타(meta)라는 접두어는 그리스어를 어원으로 초월하는(beyond), 뒤에(after)를 의미하며 한 단계 더 높은 인식단계를 지칭한다.  우양미술관에 따르면 전시는 '풍경'을 단순 소재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 작품을 뒤로하고, 관람객의 상상력과 지각작용을 적극 독려하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풍경에 기반한 사유'라는 지점 만을 공통분모로 하고 회화, 사진, 영상, 설치의 멀티매체를 통해 확장적 풍경을 제시하는 국내외 신진 및 중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자연주의적 설치작업으로 알려진 김순임 작가는 우양미술관 2층의 자연채광이 가능한 구조를 극대화하고 경주지역의 돌을 채집해 작업함으로써 공간 특정적 작품을 선보인다. 특정지역의 자연재료를 오브제로 채집해 바느질 하듯 이어가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스쳐간 공간을 주관적 방식으로 해석하게 한다.  전시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현대문명이 구축하고 있는 확장된 풍경의 다층적 맥락과 그 배후에 그것을 가능하게 한 사유방식을 감지해보는 과정을 통해 메타적 해석이 주는 '유희'를 체험하고, 나아가 작품의 진정한 예술적 가치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에 대한 작은 실마리를 찾아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양미술관의 메타-스케이프: Meta-scape 전시는 9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며, 전시 리셉션은 7월 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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