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7월 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3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를 대신해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대진이 지휘봉을 잡는다. '고전과 낭만'이란 주제로 열리는 전반부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첼리스트 송연훈이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을 들려준다.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 송영훈은 9세에 서울시향과 랄로협주곡 협연으로 데뷔한 뒤 2001년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02년에는 헬싱키에서 열린 국제 파울로 첼로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같은해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임명됐다. 현재 경희대학교 관현악과 교수로 활약 중이다. 후반부는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으로 꾸며진다. 이 작품은 라흐마니노프가 제1차 러시아 혁명 직후 불안정한 국내 정세를 피해 독일 드레스덴에 머물던 중에 만들어졌다. 첫 교향곡의 참패 이후 10여 년 만에 완성해 1908년 초연된 '교향곡 제2번'은 전체적으로 라흐마니노프다운 어법을 들을 수 있다. 서정적으로 폭넓게 곡을 펼쳐 나가는 대목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도 비슷하다.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제3악장이 이 곡에서 가장 애청된다. 특히 제3악장의 로맨틱한 주선율은 1976년 발표된 팝 가수 에릭 카멘의 노래 '네버 고너 폴 인 러브 어게인(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에 차용되면서 팝송의 인기와 더불어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 됐다. 이날 지휘를 맡은 김대진은 '건반 위의 진화론자'라는 음악계 평가처럼 뛰어난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거듭났다. 지난해 7월 독일 헤렌킴제 페스티벌, 9월 오스트리아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 이탈리아 메라노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공연했으며 수원시향의 세계무대 진출에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000원, H석 1만원, 학생석 5000원이다. 이외 다양한 할일 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립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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