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창업기업중 60%이상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기지 못하고 3년만에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을 주도했던 벤처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고용창출능력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인 스케일업(Scale-up)에 대한 지원 등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선진국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창업을 강조했으나, 최근에는 영국을 중심으로 스케일업 기업들이 더 큰 성과를 낸다는 주장이 제시되면서 스케일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15일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북연구원과 공동으로 '지역경제의 역동성 제고전략'을 주제로 '한국은행 창립기념 2017 대구경북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경북 테크노파크 이재훈원장은 스케일업 경제 국축 여건과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역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발현시킬 스케일업 정책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케일업이란 상시종업원수가 10명 이상인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 또는 상시종업원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20%를 초과하는 고성장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이 원장은 정부의 창업진흥정책으로 창업기업수는 늘어났으나 창업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하지 못하고, 5년까지 생존하는 기업은 대구는 28.8%, 경북은 27.2%에 머문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와 경북의 창업률은 각각 17.5%, 17.1%로 전국평균(17.8%)보다 낮았다. 이에 이 원장은 "지역 기업가 생태계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모든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잠재력이 높은 회사들을 선별해 정책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