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중국 로봇기관과 협력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국내 로봇기업의 중국 진출 어려움 해소에 나서고 있다.지난 5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한중 상호간 경제손실 점검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불거진 한-중 외교 이슈에 따른 수출 경제손실이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국내 로봇 핵심 부품 관련 수요가 꾸준해 중국시장 진출에 더욱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중국 제조용 로봇기업 대부분이 기술력이 낮은 단순작업용 로엔드(Low-end) 제품 중심으로, 생산 비용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부품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로봇진흥원은 이러한 대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구축해 온 중국 협력기관 중 광저우, 우시, 항저우 현지 유관 협단체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수출상담회를 운영했다.한국로봇진흥원은 수출상담회 개최 지역인 중국 중남부 지역 현지 수요에 입각해 전략적으로 국내 로봇기업 가운데 핵심 부품사, 제조업용 로봇 중심의 참가 기업단을 구성해 현지 협력기관의 회원사 및 수요처와의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했다.개최 결과 공장자동화 수요처, 기술 합작 논의, 경쟁력 있는 원자재 공급상 발굴, 중국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개발 논의, 국내기업의 부품 대리점 희망업체 발굴 등의 성과를 거뒀다.광동성 로봇산업협회의 회원사 20여개사가 참가한 13일 광저우 수출상담회에선 월드이엔지가 차체 및 자동차 부품 그룹 M사 및 광저우 완구산업협회등과 제품 생산라인 설계를 위한 세부 사항에 대해 상담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유효 바이어 발굴에 성공했다.15일 우시에선 수출상담회와 연계해 한-중 로봇산업 협력 포럼이 열렸다. 현지 바이어 40개사가 참가한 이날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63회의 상담이 이뤄졌고 이레텍, 에스비비테크 등 주요 핵심부품 기업은 기술협력과 경쟁력 있는 원자재 공급상 발굴 등의 성과를 거뒀다. 16일 항저우 수출상담회에선 중국 저장성 로봇산업협회, 닝보로봇산업협회 등 현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총 71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저장성 로봇산업협회와 닝보로봇산업협회는 오는 10월에 완공되는 '로봇타운'에 한국 로봇제품의 상설 홍보관 설치를 적극적으로 희망했다.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앞으로도 주요 로봇 수요시장인 중국과 ASEAN, 북미, 유럽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전시회 참가지원, 수출상담회, 해외상설홍보관 구축, 국제공동 R&D 발굴, 해외투자유치 등 기업 수요에 입각한 다양한 사업운영과 발굴을 통해 국내 로봇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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