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푸치니 최고의 역작인 정통 오페라 '투란도트'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자체 기획 제작한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의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로, 오페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아리아 중 하나인 '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로도 잘 알려져있다.  작곡가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이기도 한 투란도트는 공연 시간만 2시간이 넘는다. 참여 인원만 200여명에 달하는 대작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열린 투란도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에는 한층 더 발전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이번 투란도트는 헝가리 출신의 지휘자 야노스 아취(Janos Acs)가 지휘봉을 잡는다. 여기에 '나비부인', '나부코' 등의 작품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일본인 연출가 이하라 히로키가 합세한다. '얼음 공주' 투란도트 역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오페라극장 전속가수 출신 소프라노 김라희와 푸치니 국제콩쿠르에서 두각을 드러낸 소프라노 오희진이 맡는다. 칼라프 왕자는 테너 이병삼과 이정환이 열연한다. 사랑을 위해 죄 없이 죽는 류 역은 소프라노 조지영과 윤현정이, 티무르 역은 베이스 임용석과 이진수가 담당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특히 하나의 작품을 4회에 걸쳐 무대에 올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서 무엇보다 오페라를 사랑하는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타사항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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