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여 년 전 신라의 대표 조각승인 양지 스님의 작품 '녹유신장벽전'(綠釉神將壁塼)의 접합된 완성 모습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의 학술교류 협약에 따라 경주 사천왕사지(사적 제8호)에서 출토된 녹유신장벽전의 복원 연구가 현재 공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녹유신장벽전은 사천왕사 목탑의 기단면석(基壇面石)이며, 녹색 유약을 칠한 가로 약 70㎝, 세로 약 90㎝, 두께 7~9㎝의 사각형 벽돌로 면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장(神將)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현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사천왕사지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나온 녹유신장벽전의 상부를 보관·관리 중이고, 국립경주박물관은 일제강점기에 수습된 녹유신장벽전의 하부를 소장하고 있다. 두 기관은 각각 나눠가지고 있던 상·하부 벽전 조각을 완전한 모습으로 접합·복원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앞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신라 문화유산 관련 학술교류와 공동연구·전시 협력을 위한 학술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지난 2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서로가 축적한 정보를 공유하고, 조사·연구·전시 등을 공동으로 진행해 그 성과를 일반에 적극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김유식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녹유신장벽전은 25일 현재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복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복원 과정이 빠르면 올해 연말에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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