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우양미술관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관람객들을 위해 밤에도 미술전시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우양미술관은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야간개장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우양미술관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은 경주 여행객이 많은 시즌으로 주간에는 경주문화재가 있는 명소들을 둘러보고, 야간에는 시원한 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여행객과 지역주민을 위해 오후 9시까지 미술관 개장시간을 확대한다. 현재 우양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메타-스케이프: Meta-scape' 전은 '풍경에 기반한 사유'를 아름답게 이끌어낸 회화, 사진, 영상, 설치의 멀티매체를 통해 확장적 풍경을 제시하는 국내외 신진 및 중진 작가 17명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손전등을 가지고 어둠 속에서 작품을 찾아보거나, 목화 솜 이불에 편히 누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등 이색적인 관람이 가능한 전시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야간개장 기간에 맞춰 오후 7시에 큐레이터의 전시해설 시간을 추가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주 보문단지 힐튼호텔 부지에 위치한 우양미술관은 1991년 설립된 국내 최초 사립 현대미술관이다. 개관이래 해외 미술관과 연계된 대규모 국제전을 비롯해, 현대 미술을 역사적으로 조망하며 시대를 앞서 오늘의 미술 흐름을 제시해 준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