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중소기업의 인재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었다. 대구TP는 지역 내 고급인력의 역외유출을 방지함과 동시에 지역기업의 만성적 인재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창조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에 함께할 대상 기업을 모집한다. 창조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은 지역에 소재한 기업이 대구시에 거주하는 미취업 전문 인력을 채용할 경우, 계약연봉의 30% 이내 또는 1인당 연간 1500만원 범위 내에서 최대 2년간 지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25일까지이며 모집분야는 연구개발 및 경영혁신 부문이다. 올해 말까지 60여명의 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 로보프린트의 경우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전자공학을 전공한 A(29)씨를 채용해 연봉의 30%를 지원받았다. A씨는 전공을 살려 3가지 연구개발 과제를 동시에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노즐온도제어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차량위치 관제 솔루션을 판매하는 ㈜씨엘도 해당 사업을 통해 채용한 인력의 덕을 톡톡히 봤다. 창조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을 통해 채용한 B(36)씨는 연구개발(R&D) 관련 전문 인력으로, B씨가 추가 개발한 솔루션이 장착된 제품은 기존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현재 이 제품으로 농심, 한진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과의 판매 물꼬를 트게 됐으며 멕시코, 브라질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구TP 배선학 지역산업육성실장은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수준 높은 인력을 채용하고 싶지만 늘 높은 인건비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오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문 분야에 특화된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창조전문인력 채용지원사업'은 지난 2년간 98개사에 총 135명의 채용을 지원했다. 올 하반기 지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TP 홈페이지(www.ttp.org)를 참고하면 된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