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문화재단 운영의 대구예술발전소가 8일부터 오는 10월 22일까지 76일간 '아시아, 예술이 묻는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대구예술발전소의 2번째 기획전시로, 현재 아시아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19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경향을 소개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청년다움, 다원적 가치, 열린 미디어'에 대한 정체성 확립과 확산의 일환으로 아시아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을 탐색·선도하고자 동시대 예술의 아시아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그 모색을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 '아시아, 예술이 묻는다'는 주로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이해됐던 협소한 아시아의 이해에서 벗어나 대만을 비롯해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으로 연결·확장해 동시대 아시아 예술경향을 묻고자 한다.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 대부분은 영상작품으로 아시아의 '아트 씬'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대부분 식민지 역사를 지니고 있는 아시아권의 여러 나라들은 장구한 자신만의 역사와 문화를 지녔음에도 '제국과 자본'이라는 두 가지의 키워드 아래 각기 다른 불균형한 상태에 빠져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유럽 대 아시아, 서구 열강 대 제3세계 혹은 개발도상국이라는 경제프레임과 정치 논리 속의 역사를 영상이미지로 담았다.  이와 함께 국내외 아시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큐레이터를 초청해 동시대 예술담론의 현장을 연구·기록·발표하고 예술의 공공적 기능에 대해 고찰해보는 학술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아시아역사를 고려해 '전쟁과 예술가'라는 주제로 김희철 감독의 '이중섭의 눈' 다큐영화를 수창홀에서 주 1회, 3층 예술정보실에서 상시 상영할 계획이다.  또 장우석 감독은 시민과 함께 대구 북성로의 시공간을 더듬어 전쟁과 이산, 도시의 변화를 예술가의 눈으로 따라가 보는 로드쇼를 마련한다.  대구예술발전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구예술발전소는 국내외 창작공간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향후 아시아 예술의 플랫폼 기능을 담당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계속적으로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예술발전소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며, 매주 휴관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운영 중이다. 이번 전시의 부대행사 프로그램의 참여비도 무료며, 단체관람과 전시설명은 사전 예약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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