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중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놓는다. 석을 앞두고 내수 진작과 함께 폭염·폭우로 부담이 커진 서민들의 생활 물가를 잡기 위한 조처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물가 동향 점검차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와 원주시 강원LPC 도축장을 찾아 이 같이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배추 1포기당 소비자가격은 5329원으로 1년 전보다 33% 올랐다.  오이(10개)는 1만455만원으로 1년 전보다 45%, 상추는 100g당 1689원으로 69%씩 가격이 뛰었다.  산지 점검에 나선 정부는 배추의 경우 8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물량의 생육이 양호해 점차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이와 상추도 여름 작형의 생육이 빠르고 최근 기상여건도 호전돼 이른 시일 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봤다.  고 차관은 대규모 저온저장시설을 갖춘 평창군 대관령원예농협도 방문해 "수급·가격 안정을 위한 출하 조절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곳의 배추·무 비축물량은 1500t에 이른다.  올해 초 강원도 내 유일한 거점 도축장으로 지정된 강원LPC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유통구조 효율화는 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유통혁신의 모범 사례가 돼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배추·무·양파를 시가의 절반 가격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다. 토마토는 30% 싼 값에 공급한다.  농·축·수산물 농가의 담합과 편승인상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감시·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청취한 현장의 목소리를 9월중 발표하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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