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영호남예술교류 행사가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전북 전주에서 열렸다. '영호남 연극으로 하나 되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경북예총(회장 이병국)과 전북예총(회장 선기현)이 지역 특색을 담아 마련한 연극 작품이 무대에 올라 지역은 달라도 예술은 하나임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  경북극단 문화창작집단 공터다의 '청록'이, 전북극단 '문화영토 판'의 '일상다반사'가 지난 18일 오후 4시부터 각 30분씩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무대에서 열연을 펼쳤다.  경북 극단이 무대에 올린 김영송 작 '청록'은 문장지 폐간 소식을 들은 지훈과 목월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마음의 대화를 시작한다. 지훈이 경주로 내려가 목월을 만났고 두 사람은 편지로 서로를 위로하면서 시우(詩友)로 우정을 쌓아간다는 내용이다. 두 시인은 시를 쓰는 일이 숙명이라 여기고 해방이 올 때까지 계속 시를 노래하기로 한다. (김영균 이규용 이주영 출연.)  전북 극단의 '일상다반사'는 비명횡사팀 444번 저승사자가 절벽에서 떨어져 비명횡사한 여인과 자살을 결심한 남자를 목격하게 되고, 사내의 자살을 막기위해 죽은 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저승사자가 그들을 비명횡사 사건조사에 투입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모든 건 사내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넣기 위한 저승사자의 계획이다. (정준모 이경미 이중오 출연.) 매년 영남과 호남을 번갈아 가면서 열린 영호남예술교류는 그동안 분야별 합동 공연과 전시회를 진행해왔으며 올해 행사는 19일 전주한옥마을 경기전과 임실치즈테마파크를 방문한 후 일정을 끝냈다.  이병국 경북예총 회장은 "해마다 분야별 예술 교류를 가지면서 전북과 경북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방문 역시 연극 공연으로 소통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며, 양 도의 뛰어난 문화적 가치와 창작의욕을 고취시키는 발전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앞으로 양 도시가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생산·공유하는 교류가 될 것"이라며 "친목과 화합의 장으로 양 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진용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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