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태 시인(동리목월기념사업회장·이학박사)이 사랑을 바탕으로 한 행복한 삶을 이야기 한 시집 '내 사랑 어디에'를 출간했다. 시집은 '동백섬', '거미줄', '그 시절 그대로였구나', '정구장 아줌마', '하루' 등 70편의 시와 김호연 화가(동국대 미술학과 교수)의 본문 그림을 엮은 총 4부로 구성됐다. 신승민 문학평론가(시인)는 "주한태 시인의 신작 '내 사랑 어디에'는 천년고도 서라벌 화랑의 서정과 월성의 숨결을 함축하고 있다. 그 옛날 신라의 강역을 넓히던 충성스런 화랑정신의 영맥을 승계했으며 월성 망루에 비쳐오는 조각달빛과 별무리의 감동과 아름다운 통곡을 위로한 시편들이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추억을 회귀하는 그리움의 정서로, 사랑을 염원하고 시련을 극복한 초월의 자세로 자연초목과 호흡하는 화합의 세계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시적 지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천년 왕도의 터줏대감인 시인의 정체성을 고려해본다면 각 시편 속 화자의 고고한 민족정신과 역사의식까지도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고 평했다. 주한태 시인은 시집의 주제인 '사랑'에 대해서 "삼라만상 가운데 사랑이 있지만 인간의 사랑은 더욱 아름답다. 인간의 사랑에는 배려와 존징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고 나이가 들수록 사랑의 농도가 식어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갈대가 시간이 흐를수록 잎은 시들어가지만 꽃은 윤기를 더해 가면서 반짝이는 것처럼 사랑도 찾아서 갈고 닦을 때 더욱 빛나고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독자들에게 "사랑은 우리 인생을 더 화사하고 풍부하게 만들어 주며, 영원한 보금자리가 된다는 것을 알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베풀어가면서 살아가는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주한태 시인은 경주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운동생리학) 학위를 받았다.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학사, 경주여자고등학교장, 화랑교육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뱅글뱅글 웃기만 해라', '연분홍 답장' 등이 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