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호찌민시는 베트남 특유의 문화적 기틀 위에 프랑스식 서구문화가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호찌민시의 유명 관광지인 호찌민시립미술관과 오페라하우스 등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주요 행사장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호찌민시립미술관’은 베트남 남부 화가들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곳으로 베트남의 독립투쟁과 사회주의 혁명에 관한 내용부터 현대미술까지 시대별로 구분해 베트남 회화를 소개하고 있다. 호찌민-경주엑스포 행사 기간에는 ‘한·베 미술교류전’이 열려 회화, 한국화, 공예, 민화, 자수 등 한국의 뛰어난 예술수준을 알리게 된다.
‘오페라하우스’는 프랑스 강점기 시절 건설한 1800석 규모의 고딕양식 건축물이다. 파리의 오페라하우스를 기본으로 했으며, 건물 중앙의 아치형 돔은 파리 시립미술관을 모방해 만들었다. 사이공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1998년 보수공사를 실시해 복원했으며, 호찌민-경주엑스포에서는 뮤지컬 ‘800년의 약속’, 뮤지컬 ‘용의 귀환’이 공연된다. 그 외에도 국립무용단의 무용극 ‘묵향’과 행사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폐막식이 열리는 호아빈극장, 뮤지컬 ‘플라잉’이 행사 전 기간 공연되는 벤탄극장,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당 타이손이 참여하는 ‘한·베 음악의 밤’이 열리는 호찌민음악대학교 등 호찌민시 중심부 전역이 호찌민-경주엑스포의 무대가 된다. 응우엔 탄 퐁 호찌민 인민위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호찌민시 최초로 해외도시와 함께하는 행사로 인력이나 규모면에서 최대의 행사로 행사 장소 또한 호찌민 최고 중심지 전체를 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호찌민시는 한-베 수교 25주년에 열리는 이 행사가 새로운 한-베 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세계인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행사의 장소도 매우 중요한데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동상이 위치한 호찌민 시청 앞 광장이나 호찌민 최고공원인 9.23공원,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등 호찌민지 전체를 행사 무대로 제공받아 의미가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