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환 문경시장과 김지현 문경시의회 의장이 이끄는 문경아리랑 공연단원들이 '제2회 사할린아리랑제'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6일 오후 2시(현지시각) 유즈노사할린스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사할린주 한인회 김웨철 여성회장과 임종환 유즈노사할린스크 회장 등 한인회 임원들이 나와 간단한 환영식을 가졌다. 이보다 앞서 인쳔공항에서 한겨레아리랑연합회 등 전국에서 모인 아리랑전승자 등 공연단, 참관단 등 30여명이 합류해 이번 사할린아리랑제에는 총 41명이 참가했다. 공항 환영식을 마치고 전세버스에 오른 일행은 늦가을에 들어선 시내를 바라보며 80년 전 뜻하지 않게 일제에 의해 사할린으로 징용 왔다가 귀국하지 못한 한인들의 애환을 가이드의 해설로 들으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이어서 일제가 만들었던 '사할린주립향토박물관'에 도착해 쎄글로브 위또르 블라지슬라워위츠 부관장의 영접을 받고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 박물관에 문경코너설치와 아리랑 자료 전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주 정부와 협의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으며, 고윤환 시장과 김지현 의장은 문경특산품을 선물로 전달했다.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이번 아리랑제는 망향과 극복을 주제로 문경아리랑은 망향, 춘천의병아리랑은 극복을 노래하며, 그 사이에 공주, 서울아리랑과 중국 연변아리랑, 사할린아리랑, 아리랑 확산 밴드 공연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아픔이 세계 어느 곳보다 큰 사할린에서 아리랑을 매개로 치유의 시간을 갖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문화재청과 한겨레이리랑연합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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