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28일 국내 다섯 번째 천연가스 인수기지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지로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 및 마케팅·트레이딩 등 유연한 수급관리 기반 확충을 위해 2015년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제5 LNG 인수기지 건설을 추진했다.제5기지에는 2031년까지 20만㎘급 LNG 저장탱크 총 10기와 LNG 하역설비, 기화송출설비 등이 들어서게 되며, 1단계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를 202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공사는 제5기지 입지선정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연구용역에 착수, 전국을 대상으로 항만시설·설비부지 확보 가능 지역을 조사해 예비후보지 10곳을 발굴하고 지자체 및 관련기관 의견 수렴을 거쳐 협상 대상지 5곳을 선정했다.공사는 이들에 대해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보령시 영보일반산업단지-포항시 영일만항 항만부지-옹진군 영흥화력 남측부지-여수시 광양항 묘도 등의 순으로 협상순위를 정했다.공사는 공정한 입지선정을 위해 학계·연구기관·용역기관 및 법무법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운영, 연구용역 진행사항 및 계획을 점검해왔다.또 AHP(계층화분석)를 통해 5개 분야(▲부지·항만 적합성 ▲수용성 ▲운영 효율성 ▲경제성 ▲연관산업 유발효과) 18개 평가 항목별로 중요도에 따라 배점을 배분하는 등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했다.공사는 5개 지역 중 소요 부지 확보, 지자체 사업유치 의향, 소요 투자비 등 평가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우선협상 대상지로 정하고 평가점수 순위에 따라 나머지 4개 후보지를 예비협상 대상지로 결정했다.가스공사는 향후 해당 지자체와의 인·허가 등 협의 및 기본협약 체결을 거쳐 올해 12월까지 제5기지 최종 입지를 선정한다.가스공사 관계자는 "협약 체결에 앞서 시의회 및 주변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유치 관련 의견 수렴을 하고 만약 우선협상 대상 지자체와 협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순위 협상 대상지를 대상으로 최종입지 선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