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삼국 시대 6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손바닥 크기의 국보급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이 강원 양양군에서 출토돼 주목을 받고 있다.금동보살삼존불입상은 양양군과 (재)국강고고학연구소가 강현면 둔전리 일원의 국보 제122호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주변의 발굴조사를 진행하면서 출토됐다. 불상은 양양 진전사지 사찰의 금당지로 추정되는 위치인 삼층석탑의 북측 편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의 높이는 8.7cm로 발견 당시 광배 상단과 좌대 일부분이 없어진 상태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편이었다. 눈으로 확인했을 때는 청동으로 보였으나, 보존처리를 위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기초조사를 하던 중 소재가 금동인 것으로 밝혀졌다. 불상의 양식이 매우 세련되었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출토지가 명확하다는 점이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다. 불상의 삼존불은 모두 보살상이다. 중앙 본존불에 보살상,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했는데, 본존불에서는 두광(부처 머리)과 신광(몸에서 발하는 빛 표현)이 모두 양각으로 표현됐다. 보살상 보관(불상의 머리 위에 얹은 보석으로 장식된 관) 위에 화불이 연꽃 좌대에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본존불과 협시보살 사이의 하단에 인위적인 구멍 2개는 처음 발견되는 사례이다.광배에는 전체적으로 화염문을 두었고, 손 모양은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높이까지 올린 모습이다. 삼존불 모두 보살상의 앞면에서 겉옷은 'X'자로 교차했다가 좌우로 퍼지는 양식이다. 또 좌대에는 음각한 1단의 단판 8엽의 연화문이 관찰되며, 불상과 좌대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청된다.금동보살삼존불입상은 6세기에 제작된 ‘금동신묘명삼존불입상(국보 제85호)’의 화불·옷 주름, ‘금동보살삼존입상(국보 제134호)’의 좌대·옷 주름과 유사하게 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 가닥으로 올라간 보관, 'X'자형의 옷 주름, 화불 등으로 미루어 이 불상들의 제작시기인 삼국 시대 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